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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한번 보실래요??

하쿠나마타투 2024. 5. 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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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은 매끼니 식사때마다 청양고추를 3~4개씩 먹는다.  그것도 땡초로🌶

맛있게 먹는 모습에 따라 먹어봤더니 입안이 얼럴럴~~ 고통을 느낄 정도였다.

 

거의 중독 수준이라

라면을 먹을때도 라면반 + 땡초반 , 모든 음식에 토핑으로 먹고있다.

저렇게 매운맛을 즐기면 위장은 괜찮을까??  걱정이 된다.

땡초라면

 

 

캡사이신 등 뜨거운 매운맛은 수용체인 TRPV1, TRPA1이 반응하여 느껴지는 열감에 의한 통각(痛覺)으로 규정, 멘톨 등 차가운 매운맛은 TRPM8과 결합해서 매운맛을 낸다.

촉각의 수용기는 혀 말고도 입술 등의 피부에 닿아도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고통은 감각 순응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계속 먹는다고 해서 매운맛이 덜 느껴지거나 하지 않는다. 매운 음식을 먹은 다음 날에 볼일을 보면 똥구멍이 화끈한 이유도 배변에 섞인 매운 성분이 자극을 가하기 때문이다.

 

[ 매운맛 구분]

: 온점에 작용하는 휘발성 매운맛과 비휘발성 매운맛 냉점에 작용하는 차가운 매운맛

✔ 휘발성 매운맛 : 알싸하다고 하는 매운맛

 

프로펜설파이드계 매운맛이라고도 한다. 중간에 두 개의 황 분자가 이어진 사슬이 있다. 대표적 음식으로 마늘과 양파(알리신), 고추냉이와 겨자(시니그린)가 있다. 매운맛이 그렇게 오래 유지되지는 않는다. 휘발성 매운맛인 시니그린은 먹었을 때 혀만 따가운데 와사비는 효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 효소가 반응해 만든 물질이 코에 자극을 줘서 코가 찡하다.

 

✔ 비휘발성 매운맛 : 매운맛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맛으로 얼큰하다고 하는 매운맛

바닐린계 매운맛이라고도 한다. 벤젠 고리 한쪽에 메틸기가 붙은 산소가 자리 잡고 있다. 무극성이라서 이를 지닌 식물들은 성분을 녹이기 위한 기름도 많이 갖고 있다. 대표적 음식으로 고추(캡사리신), 후추(피폐린), 산초(산쇼올), 생강(진저론)이 있다. 휘발성과 다르게 매운 물질이 혀에서 사라져도 매운맛이 혀에 남아 상당히 오래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매운맛이 강할수록 지속시간이 길며 최대 10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유일하게 스코빌 척도로 측정할 수 있는 매운맛으로, 휘발성 매운맛, 차가운 매운맛은 그 성질이 너무 상이하여 스코빌 척도로 나타낼 수 없다.

 

✔ 차가운 매운맛 : 화하다고 하는 매운맛

대표적인 것으로 박하(멘톨), 녹나무 (장뇌), 쑥(시네올)이 있다.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데, 박하향 입욕제를 욕조에 넣고 들어가면 물이 뜨거워도 차갑게 느껴지고 근육도 굳는다고 한다.

 

[ 매운맛과 신체와의 관계 ]

캡사이신의 경우 섭취된 뒤 3시간 이내에 80% 가량이 소화관에서 혈류로 흡수된다. 캡사이신 자체가 소화관을 자극하여 소화관의 운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에 일부 캡사이신은 중간에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이동하기 쉽다. 소화관의 운동 촉진이 심하고 대장이 민감한 사람은 이때 극심한 복통을 동반할 수 있다. 

입 안이나 혀에 상처가 났을 때 매운 것을 먹으면 상처 부위가 굉장히 고통스럽다. 그렇잖아도 상처가 나서 아픈데 매운맛으로 통각을 더 자극하기 때문이다.

통각의 예민 정도에 따라 매운맛을 거의 못 느끼는 사람도 있고, 조금만 먹어도 불을 뿜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인 '순한 맛' 떡볶이 김치의 맛도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으며, 국물에 잠깐 담갔다 빼 우러나온 성분에도 반응하는 사람도 있다. 참고로 통각에 속하는 매운맛의 특성상  선천성 무통각증 및 무한증 환자는 매운맛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염처럼 위가 원래 나빠져 있는 상태가 아니면 매운 음식을 어느 정도 먹어도 별 영향이 없다고 한다. 실제로 매운맛보다는 함께 병용되는 짠맛이 문제일 때가 많다. 또한 매운 것을 먹고 설사를 하는 이유는 캡사이신이 위장 점막과 소장 벽을 자극해 음식을 빨리 내려가게 해서 수분이 덜 흡수되는 것 뿐이다.

 

한국인 위암의 3대 원인으로 술, 매운 음식, 스트레스라고 하는 것처럼,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위염, 장염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장이 약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장염에 걸렸다면 100% 피해야 하는 것이 매운 음식이다. 또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악화하기도 한다. 발암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고추와 생강을 같이 먹으면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매운맛 중독은 일종의 엔도르핀 중독이라는 주장도 있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줄여주며 약간의 쾌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아드레날린도 분비되어 땀을 나게 하면서 개운한 느낌을 들게 해 스트레스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 매운맛 해소 ]

1. 우유 마시기 : 우유 속 단백질인 카제인(casein)에 녹아서 넘어가기 때문.

매운 음식을 먹기 전 우유를 미리 한 잔 마시고 먹으면 위장을 단백질로 코팅해 구토 유발을 막을 수 있다.

 

2. 계란 노른자에 레시틴이라는 인지질이 있어서 우유와 비슷한 방식으로 매운맛을 중화

 

3. 식빵이나 밥을 오래 씹어서 매운 성분을 닦아내는 방법

 

4. 휘발성 매운맛을 심하게 먹었을 경우 콧등을 문질러주면 괜찮아지고 매운 것이 눈에 들어갔을 때 우유로 씻으면 빨리 가라앉는다.

 

5. 토마토 주스나 쿨피스계열, 아니면 요거트류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6. 얼음은 혀의 온기를 잠깐 가라앉힐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매운맛을 많이 없애주지는 않는다.


7. 최종병기로 빵또아같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있다. 우선 찬 음식이다 보니 혀의 화끈거림을 감소시켜주고, 설탕은 매운맛을 희석시켜주며, 크림 캡사이신을 녹이고 빵이 그걸 닦아내 준다.

8. 식사 도중 틈틈히 맛을 지우고 싶다면 기름진 군만두 튀김도 도움이 된다. 기름이 캡사이신을 녹이고, 밀가루로 닦아내 넘길 수 있으며, 뜨겁고 맛이 중립적인 편이기 때문에 다음 음식을 먹을 때 영향이 적다. 물론 기름진 음식에 캡사이신이 더해지면 소화기관에 큰 자극을 주니 이 점은 주의할 것.

 

[  매운맛의 추세 ]

한국 음식 하면 매운맛 이미지가 강하지만 막상 한국 음식에 고춧가루와 고추장 등을 팍팍 넣게 된 것은 몇십 년도 안 된 전통이다. 매운맛을 내는 고추는 17세기, 마늘은 삼국시대에 전래되었다. 고추가 전래되기 전엔 홍화씨와 겨자, 생강을, 마늘 이전엔 달래나 산채로만 특유의 매운맛을 냈다. 정통 한식 레시피대로 음식, 국을 만들면 맵다기보단 삼삼하거나 밍밍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사 음식이나 궁중 음식으로 평양냉면도 사실 양념을 안 넣으면 심심한 맛이다. 과거엔 맛이 지나치게 강하고 온도차가 심하면 천한 음식으로 여겼고 최대한 오미와 향을 조화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현대 한국 사람들은 단군 이래 가장 맵게 먹고 있는 중이다. 현대 한국 음식 조리법은 99% 근대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고 그나마도 대부분은 광복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산업화 시대에 당시 청년(현재 노년층)의 입맛에 맞는 맵고 간이 센 음식이 생겨났다.

2010년대부터는 한국의 매운맛이 매운맛을 즐기기보다는 고통을 주는 쪽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점점 자극적인 맛을 찾는 대중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식품회사나 음식점에서 식품을 더 맵게 만드는 추세이다.

 

 

 

 

 

👀 참고로 지구상에서 가장 매운 물질은?? 레시니페라톡신이라네요

 

모로코의 산악지대에 자라는 등대풀속의 식물인 백각기린(Euphorbia resinifera)이 가진 으로, 순수 캡사이신의 1000배에 달하는 무려 160억 스코빌에 해당되며  먹으면 죽는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매운 식물

 

과유불급 (過猶及)

기분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끔씩 매운 음식이 도움이 되지만

중독에 가까운 섭취는 장 건강에 해로우니 적당하게 잘 조절하여야 할 것이다.